[Disc 1] 1. 어느새 / 2. 철망 앞에서 / 3.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full ver.) / 4. 보헤미안 a / 5. 햇빛 / 6. 풍선 / 7. tv, 돼지, 벌레 / 8.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piano ver.) / 9.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 10. 보헤미안 b / 11.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a guitar ver.) / 12. 흔들리는 대로 / 13. 그대가 울고 웃고 사랑하는 사이
[Disc 1] 1. 아침을 맞으러 / 2. 그림 / 3. 저녁 바다 / 4. 그런 날에는 / 5. 사랑, 아무것도 아닌 얘기 / 6. 낡은 앞치마 / 7. 외로워 / 8. 집 / 9. 고사리 장마 / 10. 그림자 춤 / 11. 아름다운 이름 / 12. 그래도 Merry Christmas
[Disc 1] 1. 첫사랑 / 2.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때 / 3. 스파이더맨 / 4. Tv, 돼지, 벌레 / 5. 풍선 / 6. 빨간 자전거 타는 우체부 / 7. 그래 / 8. 그녀에 관한 짧은 얘기 / 9. 넌 항상 / 10. 사랑해봐도 / 11. 이곳에 오면 / 12. 집으로 돌아오는 길
[Disc 1 / Side A] 1. 가난한 그대 가슴에 / 2. 옛날처럼 / 3. 도시의 하루 / 4. 넓고 좁은 세상속에서 / 5. 내가 좇던 무지개 [Disc 1 / Side B] 1. 강남 어린이 / 2. 다시아침이 / 3. 슬픈 사랑 / 4. 홀로 서 있는 나 / 5. 제비꽃
[Disc 1 / Side A] 1. 눈이 오는날 / 2. 가을 국화 / 3. 크리스마스 이른 저녁 / 4. 두시간의 여행 [Disc 1 / Side B] 1. 아침 햇살 / 2. 바람이 흐르는 길 / 3. 문을 여세요 / 4. 그대 눈빛이 / 5. 건전가요 [건전가요]
개성 있는 보컬리스트 정도로만 평가되었던 장필순은 1997년 자신의 5집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통해 드디어 만개(滿開)한다. 조동익의 섬세한 프로듀싱과 윤영배의 뛰어난 송 라이팅은 장필순 보컬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비로소 장필순을 아티스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이 다섯번째 앨범은 드디어 그가 노랫말과 곡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그의 뒤늦은 역작이다. 동시에 80년대 동아기획에서 분가해 조용히 변방을 지키고 있던 하나뮤직의 거대한 실체를 증명하는 명반이기도 했다.
자신의 대표작이 되어도 좋을 만큼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내놓고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02년 나온 장필순의 여섯번째 앨범 ‘Soony6’은 관점에 따라서는 5집에 비견될 수 있...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15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 60년대 말 ‘앨범(작품으로서의 음반) 아티스트’로서 신중현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역시 ‘싱어 송라이터’로서 한대수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대중음악사는 ‘남성 아티스트들의 세상’이었고, 적어도 1986년 한영애가 정규 1집을 발표하기 전까지 그랬다. 여성 아티스트로서 한영애가 80년대 말을 혼자서 고군분투했다면, 90년대 들어서서 한영애와 함께 이상은, 장필순의 트로이카 체제가 ...
1960년대 말 ‘앨범(작품으로서의 음반) 아티스트’로서 신중현이, ‘싱어 송라이터’로서 한대수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한국대중음악사는 ‘남성 아티스트들의 세상’이었다. 적어도 86년 한영애가 정규 1집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여성 아티스트로서 한영애가 80년대 말을 혼자서 고군분투했다면, 90년대 들어서서 한영애와 함께 이상은, 장필순의 트로이카 체제가 형성되었다. 여기서는 ‘아티스트’를 거론하니 만큼 당연히 ‘창작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발표한’ 여성 뮤지션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지형도는 현재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2000년대 들어서서 주목할 만한 여성 싱어 송라이터로는 오소영(‘기억상실’ 2001), 뭄바트랩의 조연희(‘Looking For The Sunrise’ 2006), ...
솔직히 더 이상은 안 나올 줄 알았다. 아니, 더 이상은 나오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장필순의 5년 전의 전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듣고 감탄하며 더 이상 장필순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이 앨범보다 뛰어난 작품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조동익, 윤영배, 장필순의 곡 쓰기와 조동익의 편곡, 그리고 조동익밴드의 세션으로 이루어졌던 완벽한 써클은 그만큼 훌륭했다. 그러나 이제 이런 생각을 접어야 할 것 같다. 운이 좋아 이 앨범을 몇 개월 전에 미리 들어볼 수 있었고 이후 나의 신경은 온통 이 앨범이 올해 안에 발표되느냐 마느냐에 쏠려 있었다.(이미 이 앨범은 7월경에 완성이 되어 있었고, 이런저런 문제로 발매가 계속 미루어지고 있었다) 나는 이 앨범을 연말이면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열악한 현재의 한국 대중음악씬에서도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여자가수 씬이고, 이는 한마디로 '지리멸렬' 그 자체이다. 90년대에 이름을 드높였던, 한영애, 장필순, 이상은 중에서 (이번 [soony6]를 기점으로 생각한다면) 그나마 현재에도 이름값을 하고 있는 뮤지션은 장필순뿐이다. 한영애는 [불어오라 바람아](1995) 이후 더 이상의 작품이 없고, 이상은도 [Asian Prescription](1999)이 마지막이었다.(물론 이들에게 더 기다려줄 여지도 있고, 응당히 그래야 하겠지만...) 그동안 참신한 신인으로 등장한 가수는 [기억상실](2001)을 발표한 오소영과 [날치](2002)를 발표한 김가영 정도이다. 그래서 장필순이 물경 5년만에 6집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기뻤다.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