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t Cut : 박교주 미스테리...이 음반을 구입할 당시 내 지갑 속은 그다지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그 당시 나는 전부터 별러오던 OVA시리즈를 구입하느라 상당히 빠듯한 나날의 연속이었는데 10월달의 일기장을 잠시 뒤척거리다 발견한 과거의 조각들은 그 당시 나의 처참한 생활고를 다시 한번 입증해주고 있었다. '오늘의 라면은 내일의 밥이다. 삼각김밥사랑동호회를 찾아서... 마실 중단!!'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 두뇌회로의 판단회선은 자연스레 생존모드로 바뀌어 있었고 자칫하면 장발장이 되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드는 한마디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밀폐된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인터넷 유랑길에 올라 이 한몸 뉘일 곳을 찾고 있던 터에 우연히 MSN메신져대화를 통해 알게된 박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