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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심장의 모세혈관속으로 차가운
니트로글리세린이 채워진 것 같아 한번만 한번만 더 박동한다면 조각나 버릴 것 같아 오 늘어진 근육세포 오 튕겨진 채 끊어질 것 같아 내 머릿속은 온통 섞여진 페인트처럼 기억이 없어 수직광선이 동공을 따라 내보이는 것 다 마비시켜 브레이크 소리를 뱉으며 악어이빨 트럭이 내 다릴 휘어쳐 막아버렸어 오 5분동안에 나는 오 흔적없이 사라져버렸어 아스팔트에 누워버리고 기계소리와 검은 하늘에 양 입 가장이 맞닿은 채로 두 눈의 물을 모두 버렸어 바닥을 핥고서야 다 알 수가 있었어 도망쳤던 내 시간들 다시 5분이라도 비틀린 도시속을 뛸 수만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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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해가 붉어진 후 어두움을 기다린
나는 불이 꺼진 창틀 위에 다가가 고갯짓을 하며 불러보지만 내 소리를 듣지 못하는건지 나 내일을 생각하며 잊을께요 당신을 보고만 있을께요 까만 날갯짓과 소릴 내어보지만 아무 표정 없이 손을 저어버리고 모습 변한 나를 기억조차도 하려 하지 않고 있는건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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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난 매일 방안에서 꿈틀대는 벌레
지루함 나른함에 몸은 축소되네 난 매일 서커스장 쇼를 구경가네 옆좌석 난장이가 나이프를 건네줘 그래 이건 계시야 이건 마술 나이프 그러나 집에서 이리저리 실험해도 마술과는 거리가 먼 그냥 아주 흔한 마술과는 상관없는 방구석 쥐가 먹던 빵조각이 있네 잼 묻은 나이프를 물끄러미 나는 봐 그래 이건 진리야 먹어야 산다는 것 어차피 서커스장에 가지 내일 또 다음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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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함께 했었던 모든 시간들
포기한 나만의 시계바늘을 놓쳐 끌려가 톱니바퀴에 맞물린 채로 버려져 그 속에 내버릴 순 없어 비누방울에 걸쳐버린 무지개 따위를 보며 나 자신을 본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냥 내버려 둬 괴롭히려 하는 건 아냐 그냥 지켜봐 방법이 틀린 건 알겠지만 내버려두길 바래 오후의 눈을 뜨면 티비의 잡음이 일그러진 나의 모습 같아 하루를 천장 밑의 움직임을 보며 변해진 내 모습 내버릴 순 없어 손에 그어진 선들 속에 하루하루가 걸러진 채 넘어져 산 것 같아 정말 미안해 그냥 내버려 둬 괴롭히려 하는 건 아냐 사라지려고 하는 건 아니야 그냥 그저 기다려주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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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모래늪에 빠져 손만 걸린 나를
생각을 하고 싶진 않아 수분이 비틀린 바닥에 서서히 서서히 가루인 채 날려지겠지 햇빛가루가 날 쉽게 가루로 만들어 삼키게 하진 않을거야 말라버린 모래도 모래인간으로 되어버린 나를 생각을 하고 싶진 않아 겹쳐진 욕망의 바닥에 벨트와 시계만 남겨진 채 날려지겠지 햇빛가루가 내 마른 뇌수와 심장을 부수게 하진 않을꺼야 버틸거야 나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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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새빨간 혓바닥 커다란 입으로
날 삼키려하는 타락한 일상이 누런 이빨 사이로 어두운 그림자들 뿐인데 나의 숨을 조이며 다가오려 하네 내 눈에 들어오는 빛깔은 너무 따가워 나를 눈멀게 해 다른 색깔을 갈망하던 나의 마음은 이제 눈을 뜨네 물 위에 떠있는 기름을 보면서 토할듯한 이 기분 감당할 수 없어 아주 다른 곳으로 누가 날 데려갈 수는 없는지 내게 남은 시간은 이제 발 밑에 얼마나 남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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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다음에 오늘 내가 나를 보았을 때
색깔이 바랜 엉킨 실패와 같겠지 풀려하는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실패의 첫부분을 원망만 하며 실패에 감긴 나를 당기며 실의 끝이 처음이었다는걸 알아버린 후 그 후에는 난 엉켜진 실을 바라만 보겠지 나를 포함한 실의 끝을 바라보며 사라져버린 브레이크를 타고서 더이상은 갈 수가 없다는 것을 휘어진 눈물속에 알게 되겠지 풀려진 실패 감을 순 없어 스포이드속의 하얀 녹말이 요오드에 녹아 보라색으로 변하듯이 변하고 싶진 않아 가는 실에 매달려 좌우로 흔들리는 나도 어리석지만 엉켜진 실에 매달려 흔들리지 않는 너도 한번 정도는 생각해봐 끊어버릴 것인지 풀어버릴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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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게임 하나 할까? 도로 중앙에 있는
저 도마뱀이 무사히 건널 수 있을까? 좋아 무사히 건넌다에 맥주를 걸지 저 차들은 태양 피해 미친듯이 아스팔트 끈적, 도마뱀을 잡고 도마뱀 다리를 혀로 핥고는 차 한대가 지나자 두 발로 뛰기 시작했어 다리를 벌리고 꼬리를 흔들며 뛰어가고 도로에 남겨진 꼬리 발자국 인도 위에 있는 쓰레기통을 향해 달린 도마뱀이 뛰어오르려 할 때 클락션 울리며 달려온 차에 도마뱀은 놀라서 자리에 굳어 멈춰서고 차문이 열리고 악어가죽 부츠를 신은 사내의 발에 도마뱀은 사내는 죽은 도마뱀에 욕을 하며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버렸다 무사히는 건넜는데 누가 이긴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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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조이며 밀쳐드는 네 벽의 머리속은
열두개 선들 속에 휩싸여 갇혀 있어 뒤틀려진 모기 핏자국이 눌러져 살아있어 언젠가는 내가 저 자리에 말라져버리겠지 마른 세 선이 만난 저 어둠속이 내가 묻혀질 사선일거야 내가 갈 수 있는 끝일거야 십센티의 면이 바라보는 저 면이 끝이겠지 갈기 찢어진 벽에 잠기어진 채 그 속에 박혀 벽속에 나는 목이 매어질지도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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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눈을 감고 생각해봐
꿰뚫고 날아오른 나 날개를 내리치며 솟구쳐 뛰어오른 내 모습 태양선에 투영되어 기류에 속해버린 나 날개로 구름속을 헤치며 비행하는 내 모습 그거야 야윈 온 몸을 감쌀 수 있는 날개 모두 원하고 있겠지만 나는 게 중요해 날 수 있는 기회를 줘 그저 난 날고 싶을 뿐야 세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해도 날 수만 있다면 눈을 감고 생각해봐 두꺼운 어둠속의 나 어둠 속 하늘 아래 별들을 바라보는 내 모습 그거야 꺾여 뒤틀린 날개를 가진대도 멀리 날 수는 없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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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놀이 동산의 빙고 게임에 당첨되어 난 여행을 가게 됐어
갈 곳을 고르고 있던 중 티비에 비친 뉴스앵커맨을 보게 됐어 토성과 해왕성이 다시 전쟁을 제기하였고 목성은 100년전의 핵이 생태곌 아직도... 해저에 도시에서는 커튼을 걷으면 눈부신 인공 태양을 볼 수 있겠지 줄무늬 물고기처럼 숨쉴 수 있겠지 해저로 난 가는 거야 도시는 파괴돼 버리고 총을 든 사이보그 강도가 거리에서 날 뛰고 지구는 온 난화 현상이 북극을 삼켜 버렸고 지하의 세계에서 식량고갈로 반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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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 ||||
from 도마뱀 1집 - 피부이식 (1996)
놀이 동산의 빙고 게임에 당첨되어 난 여행을 가게 됐어
갈 곳을 고르고 있던 중 티비에 비친 뉴스앵커맨을 보게 됐어 토성과 해왕성이 다시 전쟁을 제기하였고 목성은 100년전의 핵이 생태곌 아직도... 해저에 도시에서는 커튼을 걷으면 눈부신 인공 태양을 볼 수 있겠지 줄무늬 물고기처럼 숨쉴 수 있겠지 해저로 난 가는 거야 도시는 파괴돼 버리고 총을 든 사이보그 강도가 거리에서 날 뛰고 지구는 온 난화 현상이 북극을 삼켜 버렸고 지하의 세계에서 식량고갈로 반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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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1집 - 손익분기점 (1997)
-narration
새벽 4시 28분 그가 무척 부산하다. 몇가지가 있었지만 그것으로도 좀처럼 잠잠해 질것같지가 않았다. 보라빛 파도가 안구를 스치고 지나가자 널부러진 흠집이 좀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단지 답답한 상황만은 아니라 할지라도 그는 여간 곤욕스러운것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문을 찾고 있었다. 역시 문은 애시당초 설계도면에 제외 되어있었던 터이라 우습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착각될만한 벽으로 곤두박질치는 무수한 비행을 본다. 푸르스름한 표피가 한 두차례 미동이 있은후 알콜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오후 4시 27분 달리는 창문틈으로 이박사의 명령이 흘러온다 그도 그럴것이 무엇인가 우선되는것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다. 허지만 의심많은 수사관은 병원을 원천봉쇄하였다. 면도를 하고 옷가방을 정리한 나는 T.V를 보며 여간 안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느닷없이 녹색병원에서 탈출하여 걷네 녹색병원으로 '철컥'문이 잠겨 녹색병원에서 깊은 벽이 오네 녹색병원으로 녹색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대항하는 수고 녹색병원에서 저지하는 수고 녹색병원으로 나는 겁에 질려 녹색병원에서 태연하게 숨네 녹색병원으로 녹색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무엇을 합니다 "업적이 뭡니까?" 절대로 속지는 않겠다고 수 차례 외치지만 녹색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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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1집 - 손익분기점 (1997)
현장으로 들어간다
자료검토 평화조약 역전다방 권투중계 불바다다 안전사고 반칙주의 영안실로 들어간다 생일잔치 흔들린다 샌드백이 배고프다 힘껏쳐라 도시락이 폭탄이냐 눈감아라 강변도로 3라운드 뛸수있다 손들어라 억센주먹 기뻐한다 타이슨의 핵주먹이 시원하다 담요밖은 요란하다 매일 난 일어나기 싫다 고피야 그쳐라 담요속이 좋다 도전자도 코피난다 챔피온도 코피난다 시청자는 될수없다 담요속이 속편하다 휠체어가 굴러간다 글러브가 빨라진다 간호사가 날 깨운다 꿈을 꾼다 담요세상 매일 난 일어나기 싫다 코피야 그쳐라 담요 속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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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1집 - 손익분기점 (1997)
아침에 일어나 소세지 굽는 냄새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에 뚜껑을 열어보니 소세지 반찬 와~ 맛있겠다. 소세지 반찬 와~ 맛있다. 소세지 반찬 내 짝궁 반찬 깍두기 반찬 웩~ 맛없겠다. 깍두기 반찬 웩~ 맛없다. 깍두기 반찬 아침에 일어나니 깍두기 국물 냄새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에 뚜껑을 열어보니 깍두기 반찬 와~ 맛있겠다. 깍두기 반찬 와~ 맛있다. 깍두기 반찬 내 짝궁 반찬 소세지 반찬 웩~ 맛없겠다. 소세지 반찬 웩~ 맛없다. 소세지 반찬 와 맛있다 소세지 반찬 웩 맛없다 깍두기 반찬 웩 맛없다 소세지 반찬 우~웩 웩 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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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1집 - 손익분기점 (1997)
책에서 읽어보듯 이곳 세상은 부명히 아름다운곳
나무도 태양도 바다,별,달도 아름다워라 분명히 정원에 꽃이 지는 어느 봄날 남자의 척추뼈가 분리가 됐네 남자는 그날부터 산소 대신에 한숨을 마시며 사네 지리한 장마 끝난 어느 여름날 남자의 아들놈이 차사고 났네 남자는 그날부터 한숨 대신에 소주를 마시며 사네 글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래야하나 그래서 오늘나는 아직 여전히 이처럼 빈둥거리네 나뭇잎 맥을 잃은 어느 가을날 남자의 마누라가 집을 나갔네 남자는 그날부터 소주 대신에 침묵을 마시며 사네 눈발이 창을깨는 어느 겨울날 남자의 집구석이 잿더미됐네 남자는 그날저녁 휘청거리다 염산을 들이 마셨네 글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래야하나 그래서 오늘나는 아직 여전히 이처럼 빈둥거리네 이처럼 혼란스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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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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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한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 눈을 가진이가 있다.
한번도 혀를 깨물어본 적이 없는 턱을 가진이가 있다. 그 이름은 pain killer 한번도 비명을 질러본 적이 없는 목으로 살균제를 토한다. 한번도 고통을 죽여본 적이 없는 그런이가 있다. 그 이름은 pain killer 금식기도 - 의도한 고통은 행복으로 발효하고 단식투쟁 - 제시된 고통은 무감각으로 전염된다 임전무퇴 - 아버지의 이름으로 거울을 보라 살생유택 - 시기질투증은 내게 강같은 평화 천하무적 만병통치 황신혜 밴드 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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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년 살고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고 가으리면 풍년 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따라 사는것도 제멋이지만 반딧불 초가집도 님과함께면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년 살고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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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밥먹을땐 누룽지를 먹지 마세요
무지개가 일곱이면 딸은 여섯명. 굼벵이도 기어가면 꿈틀거려요 도꼬마리 삼형제가 소풍을 가면 우물가에 올챙이도 꽃이 안펴요~! 닭잡아 먹고 오리발을 내밀면 꿩대신 닭을 잡아 먹었지 닭모가지 비틀어서 새벽이 오면 닭 쫓던개는 어디로 가나요 어디로 가나요~ 어디로 가나요~ 어디로 가나요~ 닭대가리가 될까? 뱀꼬리가 될까? 닭대가리가 될까? 뱀꼬리가 될까? 닭대가리가 될까? 뱀꼬리가 될까? 닭대가리야~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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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나는 여름 한낮 땡볕 벽돌담 기대여~
하루종일 나무 나무나무 나무나무 나~무만 바라보았지~ 하루 종일 종일 종일종일~~ 뒹굴 뒹굴 뒹굴 뒹굴뒹굴~~ 하루 죙일 죙일 죙일죙일~~ 빈둥 빈둥 빈둥 빈둥빈둥~~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 예예~ 예예예예~~~~~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스노예스노예스노~~ 노노예스예스노예스노~~ 백~ 수에 하루! 나는 장판 디자이너~ 나는 겨울 밤낮 방바닥 벼랑방에 기대어 하루종일 하늘 하늘하늘 하늘하늘 하~늘만 바라보았지~ 하루 종일 종일 종일종일~~ 뒹굴 뒹굴 뒹굴 뒹굴뒹굴~~ 하루 죙일 죙일 죙일죙일~~ 빈둥 빈둥 빈둥 빈둥빈둥~~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 예예~ 예예예예~~~~~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 예예~ 예예예예~~~~~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 예예~ 예예예예~~~~~ 오예스노예스노예스노~~ 노노예스예스노예스노~~ 백~ 수에 하루! 오예~ 어~얼큰한 하루! 얼큰한 커피! 얼큰한 여름! 나는 장판 디자이너 백수의 하루 나무나무 하늘하늘 바라바라바라바라 바라바라바라바라 바라보았찌~ 오노~ 노노~ 노노노노~~ 오예~ 예예~ 예예예예~~~~~ 오노예스예스노예스노예스~~ 노노예스예스.. 오야~ 오야르~ 오~예! 얼큰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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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풋내기들 모여앉아 게으른 불평불만
신선한 바람이 불까? 매케한 담배연기속에. 철부지들 음주가무 지겨운 술상공론 눈부신 햇살이 비춰질까? 더러운 지하실에서 인생이 뭔지 맛좀볼래 세상이 뭔지 맛좀볼래 현실이 뭔지 닥쳐볼래 사는게 뭔지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누구라도 이 하늘아래 새로운걸 그 누구도 이 땅위에 더 강한걸 아무래도 이대로는 바뀌지 않아 아무것도 달라질것 하나없는 미래를 봐 인생이 뭔지 맛좀볼래 세상이 뭔지 맛좀볼래 맛 좀 볼 래? 맛 좀 볼 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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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무너진다. 갈라진다. 쓰러진다. 쏟아진다.
자빠진다. 부서진다. 떨어진다. 찢어진다. 와르르르 뒤죽박죽 무너진다. 공부한다. 사랑한다. 운전한다. 요리한다. 노력한다. 지랄한다. 구경한다. 따라한다. 와르르르 뒤죽박죽 노래한다. 학교간다. 집에간다. 기어간다. 날아간다. 소풍간다. 달에간다. 뿅간다. 죽어간다. 와르르르 뒤죽박죽 달려간다. 돌아간다. 굴러간다. 날아간다. 뛰어간다. 기어간다. 타고간다. 쫓아간다. 도망간다. 와르르르 뒤죽박죽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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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당신을 만난후로~ 너무많이 아파왔어~
당신을 만나기로~작정하고찾아갔어~ 당신을 만나려고~가는길은 너무멀어~ 사랑을찾는 길은~바람불어너무멀어~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주높은~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트~ 딩동딩동딩동딩동초인종을누르고 콩당콩당콩당콩당내가슴은뛰었지 당신의사랑이여기있어요 당신의사랑을찾아가세요 당신의사랑을책임지세요 내청춘내인생을책임지세요 책임져요 oh~노우~ 난 몰라 책임져요 내책임이아니야 책임져요 하하하하하하하하내책임이아니야 당신을만난후로 나는많이 아파왔어 당신을만나기로작정하고찾아갔어 *당신은나쁜사람 이제와서문전박대 당신이 내게올때 문전박대했어야했어*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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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그대여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그대여 짬봉을 먹자 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나는 곱베기 짬뽕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 우리 함께 짬뽕을 먹자 쫄깃한 먼발은 우리 사랑 엮어주고 얼큰한 국물은 우하하하하하 ~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햇살이 쏟아지는 5월 그 어느날 우리의 사랑 깨져 버리고 쏟아지는 외로움에 난 너무 추웠어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고 짬뽕하나 갖다 주세요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일본사람 중국사람 미국사람 영국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남녀노소신사숙녀 부모형제일가친척 엑스세대기성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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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
from 황신혜밴드 1집 - 만병통치 (1997)
그대여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그대여
짬뽕을 먹자 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나는 곱베기 짬뽕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 우리 함께 짬뽕을 먹자 쫄깃한 먼발은 우리 사랑 엮어주고 얼큰한 국물은 우하하하하하 ~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햇살이 쏟아지는 5월 그 어느날 우리의 사랑 깨져 버리고 쏟아지는 외로움에 난 너무 추웠어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고 짬뽕하나 갖다 주세요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일본사람 중국사람 미국사람 영국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남녀노소신사숙녀 부모형제일가친척 엑스세대기성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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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 ||||
from 도시락특공대 1집 - 맛있는 옴니버스 도시락특공대 [omnibus]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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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 | ||||
from 도시락특공대 1집 - 맛있는 옴니버스 도시락특공대 [omnibus]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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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혹은 내 방에 혹은 네 방에
지쳐버린 거울들이 혀를 씻고서 나의 얼굴을 혹은 너의 얼굴을 핥아 줄 수 밖에 없는 흐린 광경들 11시가 다 되어서 일어난 너는 부시시한 머리털을 정돈하고서 5촉짜리 전구밑에 머리를 디밀고 거울 속의 개를 미끈하게 다듬네 변소에서 일을 본 후 탁한 물에다 코를 풀고 거울 속의 나를 생각해 9시가 다 되어서 전구는 나가 5촉짜리 빛도 없는 방에 누웠다 혹은 새벽에 혹은 밤중에 만져지는 쇠탁자에 한기를 느껴 거울을 깨고 방문을 열고 상처를 쥐고 나가시던 아버지를 본다 5촉짜리 전구밑에 있던 어머니 뿌연방에 몸을 웅크리고 주무셔 5촉짜리 전구는 더 정확히 보기엔 참으로 퍽 어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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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어느날 당신이 좋든 싫든 간에 한 마리에 개가 실종된다.
얼마후 수사반장이 당신에게 한 통의 전보를 띄운다. 당신의 지하실에서 목뼈가 부서지고 폐부가 도려진 채 묶여있는 개를 발견했다는 내용이다. 잠시후 다른 한통의 전보가 날아든다. 발신인은 없고 내용은 다음이다. '개자식, 각오해라!' 당신은 지금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이다. '서서히 눈을 감고 서둘러 눈을 떠야한다 그러는 동안...' 당신은 당신의 황갈색 지하실에 감금된다. 이제까지의 진행속에서 당신은 아무 반응이 없다. 42살이 되는 당신의 생일날 어찌됐건 지하실은 해체된다. 당신은 생일날 종일 광장에 서 있다. 녹색병원을 지나던 검은 개 한 마리가 그런 당신의 뒤통수를 쏘아본다. 삽시간에 광장은 온통 껌으로 도배된다. 당신은 서서히 눈을 감는다. 검은 개는 살며시 당 신 곁을 어슬렁댄다. 순간 엄청난 속도로 타이어가 타들어간다. '제발이지 당신은 이 상황을 인정해야한다.' 당신은 서둘러 눈을 뜬다. 오늘 당신은 복도를 걷고 있다. 막다른 복도 거기에서 빛이 희미하게 흘러있다. 당신의 걸음걸이는 여전히 안정되 지 못하다. 허나 여하 막론하고 당신은 벽을 파헤친 작은 점앞에 서 있다. 이제 당신은 찰나 의 그 열림을 가능한 길게 응시해야 한다. '제발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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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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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평상시처럼 너는 걸어간다
웅성대는 사고현장을 가로질러 붉은 색 도로위에 흰 드레스 맨홀속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온전한 곳을 기대할 수 없는 너는 설마하면서 피해보려고 할 때 니 심장에 정확히 관통된다 반복돼 아침 유리창은 녹아내린다 피투성이 이웃의 도움 요청소리 반복되는 초시계 박동에 놀라 현금 수송차량이 개를 또 짓이기고 너는 재빠른 총총걸음으로 막다른 골목을 향해 네 몸을 숨기려고 문을 열면 마루가 꺼진 은신처 반복돼 너는 이제 초조하다 너는 진작 초조했다 너는 도처에 있었다 너는 다 알고 있었다 반복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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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치료, 대기자, 도주, 작성일자
연꽃도 없는 볼품없는 연못근처에 서서 나는 몽상하기로 하였다 응급실 한 구석의 해변가 열외된 생명체 중 최상급 마술 간절하게 필요해 불만과 농담으로 비대한 꿈 어쨌든 써커스장에 가지 오늘은 코끼리 공중 4단 점프 그 때 붉은 망토 난장이 찐득한 면도칼을 건네주네 '그래 이건 계시야. 이건 마술 면도칼' 그러나 집에서 이리저리 연구해도 마술과는 거리가 먼 이건 그냥 아주 흔한 마술과는 상관없는... 수술실 베게밑에 개털니 퀭한 눈 나를 보며 말하네 좀 있다 가볼 데가 있으니 면도나 깔끔하게 해두라고 '그래 이건 계시야. 이건 마술 면도칼' 어차피 써커스장에 가지 내일도 써커스장에 가지 기어이 써커스장에 가지 모레 또 다음 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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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저 둔중한 바다 가운데
몇 해전 실종된 이들 모여 종일 손톱을 깎고 또 신물나게 껌을 씹네 '그냥 불에 타는 식탁을 봐? 짐짓 체질 개선 요망되네' 혹 우리의 지도자가 가령 그가 움켜쥐고 있던 만일 연설문이 분실되면 금요일 만찬 저녁에 '옆에 가라 앉는 마루를 봐? 뭘 할 수 있을 거라 믿어?' 개다리 급하게 부러져 앉은뱅이 구슬픈 노래 굉음, 찢겨진 뇌 처음부터 춤추지 않았던 무희 인형 '마냥 비에 젖은 동공을 봐? 내가 허망하게 분실되네 곁에 향기로운 꽃을 봐? 아마 새로 나온 조화(造花)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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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기억은 몸둘 바 없는 퇴적물
파리떼 혼미하게 엉켜있다 눈앞에 죽은 개를 핥고 있다 '혼란한 체험이었소' 예측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더없는 낭패감이 밀려온다 분명히 나와도 관련이 있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나는 삽시간에 기억을 지웠다 나는 기억을 지워 버렸다 나는 기억하지 않기로 하였다 나는 기억을 거세시켰다.' 냉동실 문을 열고 서 있었다 고기는 토막이나 얼고 있었다 도살장 관리인이 결근했다 고기는 토막이나 썩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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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눅눅한 해변,황갈색 빛,희박한 벽,냄새 고약한 장판
이런 방에 헐떡이며 철자법을 연습하는 망국(亡國)청년 희망 쑥스럽고 뼈는 마모되어 이내 근육 파열된다.반복된다. 나는 그러하다.나는 그러므로.나는 그리하여.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러면서.나는 그러했다. 반복된다. 그 때 희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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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마당에는 호스가 있었다. 호스에서 얼마 떨어진 곳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물줄기
에서 산탄되는 물방울은 강하게 경계선 밖으로 너를 밀친다. '사실 나는 거기에 있었다' 너는 어떤 믿음의 실오라기를 붙잡는 의지에 찬 표정이었건 것 같기도 하고 슬퍼 하는 상태인 것 같기도 하였다. 나의 두 팔, 두 다리가 결박당해 있었던 것은 사 실이 아닌가. 난 구경하여 깔깔대고 망설이다가 도로에 침을 뱉고 있었다. (그 도로는 마당과 광장을 섞어논 듯 보였다.) 호스에서 뿜어 나오는 너의 반대되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귀 기울인 것이 사실 옳다고 볼 수 있다. 경계선은 오늘따라 더욱 선명했다. 나는 너와 눈을 마주칠까 봐 의식을 잃었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운반되고 있을 때 의식을 깨웠다. 속도가 느껴졌다. 낯익지만 생경한 노부인이 내 옆에 앉아 대강대강 사과를 깎아 바구니 에 담았다. 나는 알맹이를 넣는 지 껍질을 넣는 지를 볼까 봐서 얼른 다시 의식 을 잃기로 하였다. ★'자정을 넘어서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뭘 그렇게까지 친절을 베푸시는지 사실 난 궁금하기도 합니다. 잠깐 사과가 상했는지 보고 올께요' ★'사과는 상하지 않았습니다. 상하는 것은 따로 있지요' ●'내 말이 그말입니다. 그러니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인데... 알고 계시면서 괜히 그러세요' ★'그래도 그건... 저게 여기에 있으니깐...' ●'아니예요. 당신은 묶여 있잖아요. 그러니 그건 괜찮아요. 나는 수도꼭지를 확 인하겠어요. 당신은 마당에 있는 호스를 점검해 주세요. 우리 그렇게 하죠. 참 당신은 묶여 있군요' ★'오늘따라 더욱 선명해 보이시네요' ●'자꾸 그러시니 몰입할 수가 없잖아요' ★'원래 그런게 아니겠습니까?' ●'아니에요. 나는 꼭 봐야겠어요' ★'뭐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실례합니다만...' ●'정신 차리세요. 또 일부러 의식을 놓치려 하시는군요. 그럼 못 써요' ★'그럼 제가 상했나요?' ●'당신은 장난치다 지치는 줄 모르고 기어이 이 지경이 되었답니다.' 게슴치레한 언변이 통할 리 만무하다. 진심의 심리적 생산성은 개밥그릇에서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당에 심은 작년의 진심이 별안간 처치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마당에 묻은 작년의 진심이 별안간 처치당했다. 오늘 수사반장이 아침에 물 한잔을 먹고 웬일인지 비타민은 빼고 그 수사반장이 면도칼을 쥐고 거울앞에 서서 출생한지 9분만에 실종된 딸아이의 숨소리를 기억하 며 오열을 한다. 반짝거리던 혈액, 하수구를 질식시킨 잔혹스러운 머리칼 후덥지근한 기도, 적색 경보등을 켜서 낙하시키는 쇠공 이 모든 것들이 엉키기 시작한다. 타일위에서 호흡정지, 동맥절단, 나타나는 검은 개 영원하다던 은빛 지붕을 거세게 날려버린다. 시간보다 더 오래된 냉각기에 신경성 변칙적 잡음 찰나를 암시하고 수사반장이 표 본실 탁자위에 서서 의식을 분해하며 거리로 나섰다. 거리에는 붉은 색 망토 난장이의 행렬 끝이 보이지 않고 다방건물 옥상에선 어제 그 아저씨의 다이빙 연습이 계속 진행중이다. 어제 묵직한 무전기를 꺼내 대원들에게 지시를 한다. 신념에 찬 목소리로 왜냐하면은 수사반장은 수사반장이라 움직이는 것은 형사들이 움직인 것은 오후 11시 08분이었다. 구로공단을 찾아 목격 자를 찾고 머리털 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국립과학연구소에 다급히 의뢰를 한다. 고뇌의 두통과 초조함의 복통과 두려움의 치통이 일순간에 수 사반장에게 대원들에게 연락이 왔다. '영등포 대형 분수대 좌측하단 낡은 구석에 그 소녀가 어떤 소녀가 사지가 찢긴 채 누워있다'는 수사반장은 이제야 진땀을 흘린다. 택시를 탔다. 하늘은 온통 보라빛 격한 파도로 술렁거리고 녹아들어가는 회색쿠션에 허술하게 허우적대며 그토록 집착 을 한다.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 수사반장이 예감을 한다. 그 숨소리와 나른함과 변칙적 잡음 시멘트 바닥으로 돌변하여 불안을 뿜는다 오늘 엊저녁까지 모든 걸 말해줄 것 같던 수사반장이 이제는 아무 말이 없다. 모든 걸 말 해줄 것 같던 확신에 찬 수사반장이 지금은 아무 말이 없다. 한편 모든 전화국 직원이 격리 감금된다. 결과는 다음주 이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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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아홉을 센다.
껍을씹건 안씹건간에 내가 한 모든 소리는 개소리가 된다. 1 2 3 4 5 6 7 8 9 10 으르렁~~ 꾸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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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김양이 멍투성이네
이씨가 헤엄치질 않네 김양은 다방 속에 있네 이씨는 어항 속에 있네 한참 맞던 아가씨는 옆에 있던 어항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네 그 소리는 무척 편안했네 아가씨는 궁금하네 '다방을 누가 만들었나? 나를 위해 만든건가? 물고기를 위해 만든 건가?' 어항 속에 다방. 다방 속에 어항 이씨는 42살이네 김양은 몹시 웅크렸네 이씨는 어항 속에 있네 김양은 다방 속에 있네 반쯤 미친 아저씨는 무언가에 얻어 맞고 몽롱하며 편안하며 그렇게 항상 미안했네 물고기는 궁금하네 '정전이 되도 괜찮을까? 아까 본 그 개 한마리는? 레지도 몹시 피곤할까?' 어항 속에 다방. 다방 속에 어항 이제 물고기는 헤엄치지 않아도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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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내가 생각했던 것
내가 말해왔던 것 내가 약속했던 것 바로 내가 혹은 네가 내가 믿어왔던 것 혹은 네가 믿고 싶었던 것 그 속에 나는 양탄자위에 비스듬이 누워서 일말의 양심을 도려내고 있었다 그때 이미 난 죽었다 달콤하던 과일 껌 더 이상은 없었다 그 때 이미 난 죽었다 나는 광장복판에 우두커니 앉아서 일종의 진실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 때 이미 난 죽었다 광장위에 죽은 개 개파리 들끓는다 그 때 이미 개는 죽었다. *개파리:개파리과의 곤충.몸은 단단하고 납작함. 몸 빛깔은 갈색이고,아롱아롱한 날개 짙은 갈색을 띄고 있음.주로 개에 붙어 그 피를 빨아먹고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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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오늘이 며칠인지 모르겠지만 잠자리에 들려고 하던 3시 정각
그 순간 머리를 괴어 놓을 수 없었다. 대충 13일전 세마리의 개와 나와 혹은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고... '침대에서 가장 먼 베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히 6일전 한 마리의 개가 실종된 가운데 우리는 아마도 오늘 두마리의 개와 나와 혹은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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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결국 한 끼가 중요해?'
근거리 사격. 실존 체감의 속력. 병실은 매진 저 시장통 순대국 아줌마 해마다 저조한 매상고를 기록하고 그 인스탄트 도살장 고기들 일회용 식탁과 춤을 춘다 뼈가 튼튼하도록. 칼슘강화제 선한 일회용 패드. 멋진 흡수력 덜 졸린 과학자의 숭고한 업적 말되어지는 종족들의 번식행동 고요한 침실속 가족들 '스타킹 남자 출현 당장 쏴 버리도록' 개가 정착하고 또 개가 이주를 하고 응급실에서는 의사 능숙한 손놀림 녹슬은 의료기구는 절대 일회용 혹독하게 쏘아지는 황금활 내 답답한 생일케익은 분열중 소독하여 안치소에 일단 보관중 인스탄트 꿈:복지(福地). 건강.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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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개구멍이 열린다
손대지 마라 손 안대도 열린다 개구멍이다 개구멍이 열리면 얼른 빠져 나가라 개구멍이 닫히면 상황끝이다' 호흡기 착용한 일꾼이 있다 밤부터 밤까지 일을 해댄다 영혼은 습기차서 흐물거린다 불능자 태양빛에 압사당했다 나무가 불에 타 눈물 흘린다 수술중 산소통에 이상이 있다 병원장도 통제되는 비상사태다 껌씹고 있기만은 퍽 곤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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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좁은 복도르 걷는다
가장 빠르고 천천히 '안내는 필요없다' 고약스러운 다짐 균일한 전기톱날 시야를 가를 때 변수로 작용하는 당혹스러운 경적 마지못해 힘없이 주는 집착 불미스러워 하수구에 다시 빠진다 하수구 청년의 체험 하수구 처녀의 체험 가죽속 가축의 성장 쾌쾌한 물살의 비명 흔히 볼 수 있는 부패되는 귀뚜라미 농담섞인 음식 보건위생법에 저촉 맹세의 밑바닥 하수구를 부유하고 태엽이 풀려야 문을 여는 땀샘 '귀찮아' 팔아버린 웃음 께끗한 세상 하수구에 다시 빠진다 하수구 청년의 체험 하수구 처녀의 체험 한마리의 개와의 조우(遭遇) 엄청난 속도의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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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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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2집 - 개, 럭키스타 (1998)
집에 오고 집을 떠나고 집을 보는 술렁임이 있다
오늘 현재 깨어 있는자 몇 명인지 체크를 한다 너는 행운아다 곁에 파리한 자들 추운 영혼에 늪, 더운 강을 너는 넘나든다 어제있던 자: 오늘은 없는 싸늘한 살색 서리꽃 니 이마를 쓸어 넘기면 슬퍼도 잠만 자면 된다 어제 있던 자: 오늘도 있어 운좋게 태양을 본다 니 코에 입김을 불면 넌 그냥 깨어나면 된다 '개, 럭키스타 이미 폼잡는다. 애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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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Rewind [omnibus] (1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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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Open The Door Vol.1 [omnibus] (1999)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양뗴구름 양뗴구름양뗴구름양뗴구름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양뗴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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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주유소 습격사건 (Attack The Gas Station!) by 손무현 [ost] (1999)
난 매일 병원에서 꿈틀대는 벌레
지루함 나른함에 몸은 축소되네 난 매일 서커스장 쇼를 구경가네 옆좌석 난장이가 나이프를 건네줘 그래 이건 계시야 이건 마술 나이프 그러나 집에서 이리저리 실험해도 마술과는 거리가 먼 이건 그냥 아주 흔한 마술과는 상관없는 방구석 쥐가 먹던 빵 조각이 있네 잼 묻은 나이프를 물끄러미 나는 봐 그래 이건 진리야 먹어야 산다는 것 어차피 서커스장에 가지 내일 또 다음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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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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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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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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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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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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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반칙왕 by 장영규 [ost] (2000)
참 이상하게 생긴 토끼 인형
길바닥에 버려저 있네 쓸쓸하게 눈 간데 없고 배는 터져 버려 엉망이네, 내 신세처럼 완벽하게 무더운 하루가 오늘도 계속되네. 저 토끼인형 한참 바라보니 어지럽고 목이타오네 숨막히네 난 떠다니는 검은 비닐 속에 들어가서 쉬려고 했지 뒤뚱대며 참으로 무더운 하루 가혹하네 이 더위가 가혹하네 가혹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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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진화를 거듭하네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모든 걸 감지하네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초감각적 파장을 통해 창경궁 호숫가에서 그녀에게 고백을 했네 비록 나는 안마사지만 제 3의 눈이 있다고 물오리를 멍하니 바라보다 그녀는 떠나갔네 내가 가진 능력이 그녀에겐 별로인 모양이네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레이다 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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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여기 이 마을엔
주민 모두가 서로를 등쳐먹기 제법 바쁘네. 난쟁이를 감금시켜 외투단추를 달게 하고 자전걸 훔쳐 팔아먹는 삶. 그런 하루하루, 웃기게 연결되 무척 치사스런 역사를 형성해 길은 좁고 얇고 서툴게 뻗어있고 커튼 뒤의 그 만이 이미 모든 걸 안다네. 백수 건달 최시 딸년, 성경책 읽다 이유 없이 마굿간가 말과 잤다네. 바로 다음 아침 아이를 출산하였고 사람들 그 소식 듣자 한자리에 모두 모였네. 허름한 무도장. 갑자기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화해를 했다네. 뜬금 없는 화해. 적응이 안될 때에 커튼 뒤의 너는 여기서 빠져 나가라네 밖으로 길은 멀고 춥고 무서워 죽겠는데 커튼 뒤의 너는 내 등을 떠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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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참 이상하게 생긴 토끼 인형
길바닥에 버려저 있네, 쓸쓸하게 눈 간데 없고 배는 터져 버려 엉망이네, 내 신세처럼 완벽하게 무더운 하루가 오늘도 계속되네. 난 떠다니는 검은 비닐 속에 들어가서 쉬려고 했지, 뒤뚱대며 참으로 무더운 하루 가혹하네 이더위가 가혹하네 가혹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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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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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신화가 되어 버린 그 날, 가위에 시달리던 밤
멀리 달아나는 늙은 아이. 다시 들어 오라는 손짓 밭가는 돼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신비로운 돼지 그 이름도 찬란하다. 밥먹는 돼지 밥 보면 어쩔 수가 없다. 난 그냥 돼지 밥 먹는 돼지다. 돼지 다운 돼지 돼지 다운 돼지 난 그냥 돼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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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저기 왼쪽 구석에 주전자 바라보다 일그러진 자신을 보네.
샌드백 흔들리고 흩날리는 먼지를 혀에다 듬뿍 바르네. 구름 한점 없는데 지붕 없는 도장에 엄청난 물이 퍼부어. 링위에 꽉 차인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수가 없는 저 바다. 오버 액션 구경꾼. 오버 액션 레슬러. 울트라 선더 파워 붐. 그의 이름은 레슬링 스타 물 먹고 이빨 닦고 술 마시고 담배 피다 삐걱이는 의자를 보네. 고민한 흔적을 들킬세라 백드롭 기술뿜어 너를 눕히네. 핏물 묻은 손수건을 어깨에 얹고는 고길 먹다 불에 태우네. 스파링 파트너를 복면 반칙 레슬러로 보내면 세상은 우네. 오버 액션 구경꾼. 오버 액션 레슬러. 울트라 선더 파워 붐. "그의 이름은 레슬링 스타" 사각의 진혼곡 네가 먼저 내가 먼저 네가 먼저 내가 먼저 네가 먼저 내가 먼저 너도 살고 나도 살고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돌아간다. 지구본이 스탠드백 밑둥이 상처가 나 모레가 미친듯이 계속 흐르네. 데이트 할틈없이 피니쉬 기술 연습 몰두하다 여자 떠나네. 관속에 있는자 나인지 너인지 그인지 누군지 몰라. 하지만 때때로는 신나지 않는게 문제가 아닐지 몰라. 오버 액션 구경꾼. 오버 액션 레슬러. 울트라 선더 파워 붐. 그의 이름은 레슬링 스타 사각의 진혼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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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콘크리트 아파트 여름이 도니 땀을 흘리고
겨울이 되니 파이프라인 수리. 얼추 수리 끝나고 입주한 살이 많은 거구가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켰는데, 케이크에 파리 추락하며 만화가 끝이 나네. 살이 많은 거구의 뒤통수 뒤에 삐죽 튀나온 종달새 시계. 그 옆에 구멍. 예전부터 있었던 아니면 예전에는 없었던 희미한 소리, 파이프라인 통해. 컴 속엔 녹는 물고기가 여전히 뻐끔대네. 믹서처럼 둥근 달 주위에 소리를 갈아 마시고 단지 하나의 소리를 남기네 살이 많은 거구는 조금씩 선명하게 뭉치는 소리를 듣자 심장이 멎었네. 컴 속엔 녹는 물고기가 여전히 뻐끔대네. 다음날 저녁에 그자는 발견되고 또다시 입주해. 살이 많은 다른 거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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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어금니를 부서 저라 물고서 너덜대는 이름을 끄적이네.
두눈은 희미한 손금 따라 멀끄럽게 부자연스럽게. 황망한 빌딩 숲속 대폿집. 그자는 지치도록 마셨네. 더 이상 악수할 수 없는 손. 이제 쓸모 없나? 비가 내리네, 바늘 같은 감촉에. 새벽이 오네, 무심하게 아픔을 내게 얘기 해주게. 아픔을 부디 구체적으로 아픔을 내게 얘기 해주게. 아픔을 부디 구체적으로 이해하던지 말던지, 자빠지던지 말던지 인정하던지 말던지, 육갑하던지 상관없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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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 ||||
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사과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낡은 손거울 들고 혀끝에서 깃발을 흔드는 그을린 소녀 볼때 실바람은 양떼구름 되네. 차츰 차츰. 난 변명을 하네 니 상처에 관해 그날밤에 불을 낸 건 실수였다고 사시나무 떨듯 야윈 손을 창문밖으로 뻗어 이곳에서 꺼내 달라하며 울음을 터트렸지 오래전에 너를 여기 묻고 이제서야 난 변명을 하네. 니 상처에 관해 그날밤에 불을 낸 건 실수 였다고 어느 사이 양떼 구름 내 머리를 짖누르며 겁에 질려 웅크린 날 한참 쳐다봐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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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더러운 쟁반 같은 태양이 창문 틈에서
망가진 시계를 나에게 보여준 바로 그 시간동안 지독히 추운 방은 얼굴을 얼려 버려서 얼기전 마지막 표정을 상세히 기록해 보관하네 나는 막차를 타고 잠이 들어 종점까지 왔었네 집은 너무 멀어서 걸어가기가 버거운데 비까지 몹시 퍼부어 현재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네 병약한 원숭이처럼 바닥을 기어다니면 이빨에 껴있는 닭고기 조각은 불쾌한 꿈이 되지 당신은 춤을 추다 차가운 차를 마시다 급히 마지막 표정이 보관된 그 방에 모르고 들어가네 나는 막차를 타고 집에 가다 잠이 들어서 종점까지 왔다네 어제도 나는 막차를 타고 잠이 들어서 종점까지 왔었네 집은 너무 멀어서 걸어가기가 버거운데 난 종점에서 그 표정을 목격하네 비까지 몹시 퍼부어 현재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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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어어부 프로젝트 3집 - 21C New Hair (2000)
작은 키에 아름다운 두 소녀
골방에서 구슬을 꿰다가 좀더 빨리 되돌아 가고싶어 어제부터 술을 따르네 중국인 자매 타향살이는 너무 빨리 늙어 가는 두 소녀 변기에다 머리를 박고 희망이랑 괴물을 토해내네 보란 듯이 매일 새벽에 중국인 자매 타향살이는 집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알량한 희망 때문에 뼈와 살을 한없이 태우네 퀭한 눈에 지저분한 두 소녀 탬버린을 미친 듯 치다가 양복 입은 기름덩어리에 밀려 모서리에 이마를 박네 중국인 자매 타향살이는 중국인 자매 타향살이는 허망하게도 집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알량한 희망 때문에 뼈와 살을 한없이 태우네 중국인 자매 타향살이는, 짜증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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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 엄마 초현실 엄마
초현실 엄마 이것이 현실이네 돌아오니 두 팔을 벌려 날 반기는 낯익은 얼굴 싸구려 남성용 스킨냄새 카이젤 수염에 시가를 물고 미소를 머금는 저 사내는 분명히 어디서 본 듯 한데 "당신은 누구.. 당신은 누구.. 당신은 누구... 당신은 누구인가?" 살며시 다가와 날 덥석 안고서 눈물을 흘리며 노랠하네 "내 아들아, 난 니 엄마다. 엄마, 수술을 받았단다, 괜찮니..." 내 품안에 초현실 엄마 내 품안에 초현실 엄마 어떻게 현실을 감당하나? 어떻게 현실을 인정하나? 귀여운 동생을 원했는데 이제는 엄마가 나같은 남자라니 난 멈칫거리다 엄마의 선택을 존중키로 하며 뺨에 키슬했네 "내 아들아, 참 고맙구나. 엄마는 더없이 행복하다." 내 품안에 초현실 엄마 내 품안에 초현실 엄마 내 품안에 초현실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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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하면된다 by 김형태 [ost]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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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휴머니스트 (Humanist) by 이무영, 어어부 프로젝트 [ost] (2001) |